[현장밀착] UEFA 슈퍼컵을 들여다보다 (Ⅰ)
4월~7월 기사 모음/축구 2009/04/05 05:53 |
[SPORLD]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과 UEFA컵 우승팀이 맞붙는 UEFA 슈퍼컵을 흔히 ´이벤트성 경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정작 맞붙는 팀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엄연히 우승 트로피가 걸려있고 UEFA가 주관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총력을 펼친다. 여기에 이 경기에서 징계를 받을 경우 UEFA가 주관하는 클럽 대항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2007-08 UEFA컵 우승팀 제니트는 30일 새벽(한국시간) 모나코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UEFA 슈퍼컵에서 전반 44분 파벨 포그레브냑, 후반 14분 대니의 연속골로 후반 28분 네마냐 비디치의 만회골에 그친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맨유를 2-1로 꺾었다.
이날 맨유의 박지성은 0-2로 뒤지고 있던 후반 15분 대런 플레처와 교체되어 인저리타임 4분을 포함해 34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동점골 사냥에 실패했고, 김동진은 교체 명단에 들었지만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해 벤치만 지켜 한국 선수들 간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UEFA 슈퍼컵은 박지성이 있는 맨유와 김동진, 이호가 있는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가 맞붙어 한국 축구에 또 다른 족적을 남겼다. 비록 태극 전사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유럽 무대에서, 그것도 UEFA 슈퍼컵이라는 의미있는 경기에서 태극 전사들이 다른 팀 선수로서 만난 것도 그리 흔한 일은 아니다.
지난해 8월 30일에 열렸던 UEFA 슈퍼컵 맨유-제니트의 이모저모를 사진으로 3부에 걸쳐서 풀어본다.
경기가 열리기 5시간 전의 루이 2세 스타디움. 아직 이른 시간이지만 러시아에서 온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원정 응원단이 진을 치고 있다.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팬들이 승리를 자신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미 루이 2세 스타디움은 제니트 팬들에 의해 점령된 상태였다.
드디어 경기 시작 2시간 전. 어디서 몰려왔는지 제니트의 팬들이 루이 2세 스타디움 앞을 가득 메웠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들은 정말로 가뭄에 콩 나듯 가끔 보였을 정도였다.
아니! 이게 누구신가. 한국 축구사에서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거스 히딩크 러시아 대표팀 감독도 루이 2세 스타디움을 찾았다. 곧 A매치를 앞두고 있는 히딩크 감독으로서는 제니트에 있는 대표팀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온 것이다. 지금은 히딩크 감독이 러시아 방송사와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이 교체 선수 명단에 들어있는 팀 동료들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고 있다. 그 반대편에는...
바로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김동진이 훈련하고 있었다. 박지성과 김동진 모두 교체 명단에 들어 있는 상태.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마음만 먹으면 태극 전사의 맞대결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호는 이날 출전 명단에 빠졌다.
그렇지 않아도 UEFA 슈퍼컵 경기 프리뷰에는 박지성, 김동진, 이호가 모두 한국 선수로서 서로 맞대결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유난히 몸이 가벼워 보이는 박지성의 모습. 그동안 괴롭혀왔던 무릎 부상에서는 완전히 나았지만 아직 체력은 100%로 끌어올리지 못했기에 교체 명단에 들어가 있었다.
몸 풀기가 끝나고 박지성과 김동진이 서로 잘하자는 격려를 보내며 라커룸으로 함께 향하고 있다. 과연 박지성과 김동진은 UEFA 슈퍼컵 무대에 함께 설 수 있을까.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교체 선수들이 가장 먼저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김동진 역시 박지성에 앞서 벤치로 향했다. 이어 박지성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벤치로 걸어가고 있다.
글·사진 / 모나코 = 박상현 tankpark@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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