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LD :: 박찬호, '얼마 안남은 기회' 모든 것을 걸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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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LD] 박찬호가 시즌 네번째 선발 등판에서 최악의 투구내용을 보이며 패전투수가 되면서 어느덧 벼랑 끝으로 몰린 느낌이다.

박찬호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벌어졌던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올시즌 네번째로 선발로 나섰지만 4⅔이닝동안 7실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올시즌 박찬호의 기록은 1패에 평균 자책점이 8.57이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뉴욕 메츠와의 경기 내용이 너무나도 좋지 않은 것이 박찬호에게는 치명적이다.

사실 박찬호의 뉴욕 메츠전 등판은 기대를 모았다. 그도 그럴 것이 콜로라도 로키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플로리다 말린스 등 3차례 선발등판을 거치며 점점 투구 내용도 좋아졌고 공 속도도 빨라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뉴욕 메츠전에서 보여줬던 투구 내용은 오히려 나아지기는 커녕 콜로라도전 때로 다시 돌아갔다. 구속은 다시 떨어졌고 무엇보다도 희생 플라이로 3점을 내주는 등 전혀 베테랑다운 모습이 아니었다.

뉴욕 메츠가 지난 2006년 박찬호를 단 한 경기에 선발로 내세운 뒤 곧바로 방출시킨 것에 비하면 그나마 필라델피아는 양반이다. 아니, 양반이라기보다는 어쩌면 현재 필라델피아 선발진의 상황이 양반으로 만들었다. 박찬호를 포함해 모든 선발투수들이 제몫을 해주지 못하고 있고 지난 시즌까지 에이스로 활약하며 올시즌에도 1선발로 낙점받은 콜 하멜스가 정상이 아니다.

특히 하멜스가 오는 6일 벌어지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 등판이 불투명하다. 지난달 29일 벌어졌던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4⅓이닝동안 4개의 안타만을 내주고 삼진 4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호투했지만 수비를 하다가 넘어지면서 왼쪽 어깨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하멜스는 타구에 왼쪽 어깨를 맞고 강판한 적도 있어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하멜스가 이 경기에 나설 수 없다면 박찬호의 자리를 위협하는 J.A. 햅이 대신 등판할 예정이고 결국 박찬호는 오는 7일 예정된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 선발로 나설 수 있게 된다.

하지만 7일 등판에서도 박찬호가 위력을 선보이지 못한다면 더이상 선발등판의 기회를 잡기 힘들어진다.

지난 2일 경기를 지켜본 루벤 아마로 주니어 단장은 "현재 경기마다 선발투수들을 평가하고 있으며 박찬호도 계속 지켜보고 있다"며 "아직 박찬호에 대해 어떠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어느 자리가 그에게 가장 적합한지 계속 투구내용을 분석하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접적인 표현은 피했지만 다음 선발에서도 좋은 모습이 아니라면 더이상 기회가 없음을 시사한 것과 다름없다.

※ 사진 : 박찬호 / MLB 공식 홈페이지

SPORLD박상현 tankpark@sporl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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