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LD :: '경고 2장' 루니·테베스·에브라, 옐로카드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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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LD] "경고 안받게 조심, 또 조심"

오는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2008/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앞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게 '경고 경계령'이 떨어졌다.

맨유는 지난달 30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졌던 아스날과의 4강 1차전에서 존 오셰이의 선제 결승골로 1-0으로 이기긴 했지만 일방적인 공격을 하고도 1골차 승리에 그쳤기 때문에 4강 2차전이 치열해질 것은 불보듯 뻔하다. 아스날로서는 자칫 맨유에게 골을 내주고 1골차로 이길 경우 원정 다득점에서 밀리기 때문에 2골차로 이기기 위해 '공격 앞으로'를 외칠 수 밖에 없다.

경기가 치열해지고 상대팀이 '공격 앞으로'를 외친다면 자연스럽게 감정이 격해질 수 밖에 없고 어쩔 수 없이 심한 파울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최소한 3명의 선수는 경고를 받으면 안된다. 그 3명은 바로 웨인 루니, 카를로스 테베스, 파트리체 에브라다.

경고를 받으면 안되는 이유는 이들이 모두 경고 2장을 받고 있어서다. 만약 아스날전에 나서 경고를 추가로 받기라도 한다면 옐로카드 3장이 되어 오는 28일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나설 수 없게 된다.

이미 맨유는 지난 1998/99 시즌 이러한 경험을 한 적이 있고 다행스럽게도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당시 맨유는 4강 2차전에서 로이 킨과 폴 스콜스가 모두 경고 누적으로 결승전에 나서지 못했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걱정하지 않는다'는 말투다. 경고 누적을 의식하면 자칫 아스날의 강력한 반격에 밀려 소극적이 되기 쉽기 때문에 이러한 반응은 어쩌면 당연하다.

퍼거슨 감독은 "세계 최고의 심판이라면, 그리고 판정을 잘 내리는 것으로 유명한 로베르토 로세티 주심이라면 루니, 테베스, 에브라 등 3명이 결승전에 빠질 경우 얼마나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인지 잘 알 것"이라며 "우리도 최대한 조심하겠지만 옐로 카드를 남발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우리 선수들은 괜찮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몇몇 기자들이 루니가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고 경고를 받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묻자 퍼거슨 감독은 "루니에게 특별한 얘기를 한 것이 없고 그럴 필요성도 없다"며 "루니는 현재 상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경고를 조심하라고 말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알아서 잘 할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다.

하지만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다. 퍼거슨 감독이 겉으로는 태연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어쩌면 속으로는 "제발 조심 좀 해라"라고 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 사진 : 현재 경고 2장을 받고 있는 웨인 루니(왼쪽)와 카를로스 테베스. 만약 이들이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경고를 받는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결승전에 나가도 출전할 수 없게 된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 공식 홈페이지

SPORLD박상현 tankpark@sporl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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