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에스타 천금 동점골, 바르샤 결승행
4월~7월 기사 모음/축구 2009/05/07 06:05 |
[SPORLD] FC 바르셀로나(스페인)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천금으로도 주고 살 수 없는 동점골로 극적으로 2008/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는 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벌어진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9분 마이클 에시엔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간데다 에릭 아비달까지 퇴장당해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 인저리타임 이니에스타의 동점골이 터지며 1-1로 비겼다.
1차전 홈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겼던 바르셀로나는 종합 전적에서 2무승부, 1-1로 동률이 됐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3년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 오는 28일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결승전을 벌이게 됐다.
반면 첼시는 전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을 지켜내지 못해 두 시즌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아울러 맨유의 박지성과 첼시를 이끌고 있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사제(師弟) 대결'은 끝내 무산됐다. 히딩크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첼시의 지휘봉을 잡는다면 언제든지 박지성과의 만남이 이뤄질 수 있지만 이번 시즌을 끝내고 러시아 대표팀으로 돌아갈 예정이어서 사제가 그라운드에서 적으로 만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첼시는 전반 9분 바르셀로나 수비진의 발을 맞고 흐른 것을 곧바로 에시엔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시켜 골을 만들어내며 앞서갔지만 바르셀로나는 6개의 슈팅이 모두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이뤄졌을 정도로 제대로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다. 전반 20분 다니엘 알베스의 오른발 프리킥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나갔고 전반 인저리타임 이니에스타의 슈팅이 골문을 외면한 것이 그나마 안타까웠을 정도였다.
후반에도 디디어 드록바, 니콜라스 아넬카가 이끄는 첼시의 공격력이 더욱 빛을 발한 반면 바르셀로나는 설상가상으로 아넬카와 볼 경합을 하다가 넘어진 아비달이 퇴장까지 당해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첼시는 후반 27분 드록바를 빼고 줄리아노 벨레티를 투입시켜 전술의 변화를 꾀하며 실점 막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극적인 상황은 후반 인저리타임에 일어났다. 추가시간 3분여가 지났을 무렵 리오넬 메시가 내준 공을 이니에스타가 슈팅으로 연결시켰고 공은 거짓말처럼 첼시의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바르셀로나가 원정 다득점이라는 우위를 점하는 순간이었다.
마음이 급해진 첼시는 코너킥 상황에서 골키퍼 페트르 체흐까지 골문 앞으로 보내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골과는 인연이 멀었고 종료 직전 주심이 바르셀로나 수비진의 핸드볼 파울처럼 보이는 장면을 그대로 넘어가자 미하엘 발락 등이 심하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옐로 카드까지 나왔다.
경기가 끝난 후 드록바 등 모든 선수들은 주심에게 달려가 항의했고 이를 지켜보던 히딩크 감독도 판정에 불만을 표시했지만 한번 결정지어진 판정은 두번 다시 바뀌지 않았다. 히딩크 감독의 지긋지긋한 4강 징크스가 재연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 사진 : FC 바르셀로나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오른쪽)가 7일(한국시간)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벌어진 첼시와의 2008/09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인저리타임 동점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 BBC 방송 공식 홈페이지
SPORLD / 박상현 tankpark@sporl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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